이런저런 생각들

나의 길을 가다보면 필연적으로 마주치는 저항들

CreatoMaestro 2025. 5. 2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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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누구나 자신만의 고유한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추구하는 것도 다르고, 좋아하는 일들도 다 다르다.

이런 고유한 특징들을 세상에 펼치기 위해선

대다수가 생각하는 '표준'이라는 것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세상이 제시하는 표준

세상은 우리에게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학교를 나오고, 대학교를 나와서, 취직을 하는 가이드라인.

대기업에 취직하면 정말 성공한 것, 촉망받는 직업을 가지면 성공한 것.

이렇게만 하면 부족함 없이 살 수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이 제안은 어떤 면에서는 좋은 제안이다.

월급이 따박따박 나오는 이 안정감은 다른 것에 비할 수 없다.

회사에서 하는 일이 나와 잘 맞는다면 이만큼 좋은 것도 없다.

회사생활과 사회생활이 잘 맞는 사람이라면 정말 좋은 일이다.

 

그러나 그게 아니라면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

세상이 제시하는 표준이라는 것이

자신에게도 표준인 것일까?

정말 이 선택이 나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일까?

 

나는 어렸을 때 무언가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

특히 전자공학에 관심이 많아서,

혼자 용돈으로 전자부품들을 사서 이것저것 만들어봤다.

앰프도 만들어보고, 라디오도 만들어보고,

고장 난 장난감을 분해해서 그 안이 어떻게 생겼는지 살펴보기도 했다.

 

그래서 나는 전자공학과를 가고 싶었고,

가서 이런저런 것들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러나 대학원을 졸업하고 연구실에서 일하면서

이런 삶은 내게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표준으로 보면 이 길은 정말 좋은 길이다.

 

연구실에서 일한 경력으로 좋은 곳에 취업할 수 있고,

좋은 곳에 취업한다면 내 인생이 불안한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내 내면에서는 그게 아니라고 말했다.

 

전자공학 자체는 지금도 좋지만, 그것을 이용해하고 싶은 것은 연구가 아니었다.

전자공학을 이용한 활동 자체는 좋지만, 프로젝트의 일부가 되어 

어느 한 부분만을 만드는 것은 좋지 않았다.

 

나는 내가 스스로 주도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만들어내는 것을 원했다.

돈이든 연구 성과든 그런 것들을 떠나 순수한 호기심으로 만드는 그런 활동을 원했다.

그건 사실 이 분야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얽혀있는 분야가 너무나도 많고, 이를 모두 다 아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세상이 제시하는 표준적인 일은 내게 맞지 않았다.

회사 생활은 내게 맞지 않았다.

 

세상의 표준은 누군가에겐 이런 모습이다.

나의 길을 갈 때 생기는 어려움

세상이 제시하는 표준이 내게 맞지 않는다면 스스로 길을 개척해야 한다.

그러나 이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이때부터는 누군가 길을 제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세상이 안내하는 표준 길은 고속도로가 깔린 탄탄대로지만,

스스로 가고자 하는 길은 흙길조차도 없는 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이때부터는 불안감이 느껴진다.

길이 보이지 않으니 이 길이 맞는지 알 수가 없다.

직접 가봐야지 이게 맞는 길인지 알 수 있다.

 

중간에 맹수를 만날 수도 있고,

큰 강을 만나 돌아가야 할 수도 있으며,

절벽을 만날 수도 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길이라는 것은 사람들이 다니면서 생기는 것이다.

사람들이 다니지 않으면 길이 없다.

 

이러한 모험에 흥미와 재미를 느끼는 사람들도 분명 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더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전부터 사람들은 익숙한 것에 안정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주변 사람들도 당신을 '표준 길'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특히 부모님이 가장 당신을 말리실 것이다.

부모님은 당신이 길을 개척하다가 어디 다치지 않을지, 혹여라도 큰일 나지 않을지 전전긍긍하신다.

당연한 반응이다. 이해도 된다. 부모님은 당신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살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이런 반응이 과해 응원은커녕 결사반대를 하셔서 모험을 시작하기도 전에 힘이 빠진다.

나를 지지해 주는 사람이 없다는 생각에 힘이 빠지기도 한다.

주변사람들은 가십거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도전하는 당신을 두고, 뒤에서 씹을 수도 있다.

혹은 겉으로는 응원하는 척하면서 속으로는 무시하고 있을 수도 있다.

 

혼자만의 길을 가는 것은 여러므로 힘든 일이다.

 

 

그럼에도 나의 길을 가려는 이유

나 또한 많은 반대에 부딪혔다.

내 길을 탐색하면서 강을 만나 돌아가기도 하고,

지쳐서 주저앉아 허송세월을 보내기도 했다.

사실 여정에서 배운 것은 있지만,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성공이라는 것은 맛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내가 힘든 길을 가려는 이유는 자아실현 때문이다.

내가 공부를 하면서, 그리고 대학원에서 교수 밑에 연구하면서 느낀 것은

내 내면이 죽어있다는 느낌이었다.

나는 살아있었지만 생기가 없었고,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이대로 살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계속 살아가는 내 미래 모습이 보였고,

그것은 소름이 돋을 정도로 무서운 일이었다.

 

아마 자신의 길을 개척하려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비슷한 이유일 것 같다.

사회의 틀이 답답할 수도 있고,

나를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을 수도 있고,

많은 돈을 벌고 싶어 모험에 뛰어들 수도 있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모험에 성공한다면 그 결과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클 것이다.

남들이 가지 않은 만큼 보물도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기회는 무궁무진하다.

덤으로 자신이 누구인지 명확히 알게 되고, 세상에 나를 보여줄 수 있다.

 

힘들지만 그래도 보람 있는 일이다.

주의할 점

내 경험상 나의 길을 갈 때 주의할 점이 있다.

나 또한 길을 개척하는 과정이지만, 그래도 새로 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의 도움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장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은 길을 벗어나지 않는 것이다.

즉, 한 길만 파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저것 기웃거리다 보면 제자리만 빙빙 돌게 된다.

함정에 빠지는 것이다.

 

처음 무언가 도전한다면 당연히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다.

첫 도전에 결과를 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때 실망하고, 다른 길로 가게 될 수도 있다.

이러면 빙빙 돌면서 제자리걸음을 하는 거다.

 

내가 처음 내 길을 걷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나는 어플을 배우려고 했다.

어플을 만들어 돈을 벌고 싶었다.

그래서 플러터라는 앱 개발 SDK(대충 개발하는 도구라고 생각하자)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배울 게 많고, 알아야 할 것도 많았다.

플러터만 배우면 끝나는 게 아니라 이를 뒷받침할 많은 언어들을 배워야 비로소 서비스를 만들 수 있었다.

나는 식겁하고 안 되겠다 때려치웠다.

 

그러고 나서 블로그를 만들었다. 

맞다. 이 블로그다.

이 블로그는 그래도 오래갔다.

한 달 했나? 그러고 나서 방문자 수가 오르지 않자 바로 그만두었다.

 

그리고 만화를 배우기로 마음먹었다.

그림을 배우고 캐릭터를 만들어, 이모티콘과 만화로 돈을 벌자고 마음먹었다.

이건 그래도 수업을 듣는 거라 오래갔다.

그리고 첫 이모티콘 심사를 받는데 떨어졌다.

그렇게 그만두었다.

 

그리고 다시 어플 만들기, 그림, 음악 이것저것 하다가 결국 다시 여기로 돌아왔다.

그렇게 2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한 게 뭘까.

모르겠다. 제대로 이룬 것이 없다.

여러분은 이런 일을 겪지 않았으면 한다.

자기 의심이 들더라도 일단 적어도 6개월을 해봤으면 한다.

그만두더라도 제대로 해보고 그만두자.

 

두 번째로는 주변의 지지와 응원을 기대하지 말라는 것이다.

있으면 너무나도 좋다. 축하한다.

지지가 있는 여러분은 한층 더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다.

결과도 좋게 나올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홀로 서는 법을 배워야 한다.

내 부모님은 나를 사랑으로 키우셨지만, 

취업하지 않고 창업하겠다는 나의 목표를 지지하시진 않는다.

주변 친구들도 사실 진심으로 응원하지 않는다.

만약 성공한다면 어떻게든 콩고물을 얻을 생각뿐이다.

 

혼자 간다는 것은 생각보다도 더 외롭고 고된 길이다.

내가 힘들 때 기댈 곳도 없다.

슬퍼도 나 혼자 털어내고 다시 가야 한다.

그렇기에 스스로 회복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운동을 하든, 명상을 하든 어떤 방법이든 자신이 회복하는 방법을 찾아놓자.

정말로 도움이 된다면 게임도 좋다.

뭐든지 좋으니 다시 일어날 힘을 얻을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결과를 의식하지 말아야 한다.

이건 첫 번째 조언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다.

결과를 피드백 삼아 다음에 더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이를 감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굉장히 힘들어진다.

 

내가 이것저것 혼란스러워하며 방황한 것도,

이런 결과를 의식했기 때문이다.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 이를 통해 배워서 다른 방법을 시도했어야 하는데,

감정적으로 실망한 나머지 포기해 버린 것이다.

절대로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말자

 

결과가 안 나온 것은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피드백일 뿐이다.

세상이 여러분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절대로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말자.

정말 중요하지만 사실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조언이기도 하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어떤 꿈을 꾸고 있더라도

내 경험을 읽고, 시행착오를 조금이라도 줄였으면 좋겠다.

내가 겪은 시행착오는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이게 지도까지는 아니더라도 방향을 알 수 있는 나침반 정도의 역할은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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