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압박과 스트레스는 우리에게 목표를 달성하도로고 우리를 도와준다.
해야 하는 일이기에 우리는 각성하여 목표를 달성한다.
꼭 해야 하는 일, 안 하면 정말 큰일 나는 일들이 우리 앞에 닥쳐오면,
우리는 어떻게든 끝내게 된다. 무조건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게 만성적으로 되어 너무 과도할 때 일어난다.
스트레스나 압박이 너무 없어 안하는 것도 문제지만
너무 많아서 조급함이 생기는 것도 문제가 된다.
조급함은 우리가 제대로 된 판단을 하지 못하게 만들어버린다.
이는 단순히 마감 일이 다가와 압박을 받는 것과는 다르다.
이는 일종의 강박적인 통제욕구다.
조급함의 사례(나의 사례)
군대에 있을 때 나는 힘든 것을 잊기 위해 독서를 했다.
그때는 독서 자체가 목적이었다.
독서로 무언가를 얻기 독서 자체를 통해 힐링을 했다.
그 순간에는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을 수 있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목표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래도 여기 있는 동안 뭐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150일 남짓 남았던 시기에 목표를 세우고 이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지옥이 시작되었다.
왜인지 모르겠는데 20대 때 큰 성공을 하지 않으면 패배자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래서 그전에 빨리 해야 한다는 조급함이 생겼다.
패배자가 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더 많은 책을 읽고, 더 많은 공부를 해야 했다.
하지만 모든 것이 그렇듯이 습득과 숙련에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 당시에는 난 일찍 할 수 있고, 일찍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빨리 습득하지 못하는 나를 채찍질했다.
목표와는 점점 멀어지는 나를 보며 조급함이 생겼다.
조급함은 나를 더욱 채찍질하게 만들었고, 나를 멍청하고 게으른 사람으로 만들었다.
그러다 보니 항상 자기비판에 시달렸고, 죄책감을 느꼈으며, 불안과 초조함에 시달렸다.
조급함은 왜 생길까
조급함이 생길 당시 내 눈은 굉장히 높았다.
나는 포르셰와 한강이 보이는 아파트에서 사는 나의 모습을 상상했다.
여유로운 삶을 살면서 일을 안 하면서 사는 나의 모습을 상상했다.
어찌 보면 좋은 목표지만 문제는 이 목표를 너무 단시간에 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이걸 이루지 못하면 뒤쳐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걸 빨리 이루지 못하면 인생이 망하고, 실패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극단적인 생각이지만
그 당시는 내 정신건강이 그리 좋지 못했던 때였다.
이렇듯 조급함은 내가 이걸 해야 가치가 생긴다는 생각에 생긴다.
이걸 하지 않으면 내가 가치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나의 가치를 결과와 연결 지어 결과가 없으면 가치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나의 가치를 높이고 나의 자아를 보호하기 위해 빠른 결과를 내려고 한다.
그래서 빠르게 결과를 내기 위해 무리하게 되고,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게 된다.
조급함은 불안과 비교 심리에서도 생긴다.
특히 SNS가 보편화되어 있는 현대 사회에서 비교 심리는 큰 영향을 발휘한다.
잘 사는 것처럼 꾸며져 있는 남들과 비교해서 내가 뒤처져 있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내가 늦은 것 같고, 남들은 잘 살고 있는데 나 혼자만 이렇게 궁상맞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로 인해 나도 빠르게 결과를 내어 잘 살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
물론 빠르게 결과를 내려는 것은 대부분 실패한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과거의 상처가 있다.
이건 나의 경우와도 연결되어 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나는 많이 부족한 친구였다.
항상 준비물을 두고 오고, 뭔가 제대로 하는 것이 없었다.
그럴 때마다 담임은 내게 화를 내거나 압박을 가했다.
친구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혼났고, 맨날 반성문을 써서 갔다.
반성문을 항상 부모님 사인을 받아야 했고, 그럴 때마다 혼났다.
이런 경험은 내가 항상 성과를 내야 하고, 실수하면 안 된다는 강박을 갖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는 조급함으로 연결되었다.
성과가 없거나, 내가 뭔가 진전이 없으면 항상 조롱과 체벌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조급함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조급함을 해결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내면에 뿌리 박힌 잘못된 생각을 바꾸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과정은 오래 걸리는 과정이고, 어떤 경우 고통을 동반하기도 하다.
그렇지만 꼭 필요한 과정이다.
조급함을 가지고 가는 게 좋은 경우는 거의 없다.
조급함의 해결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방법 1. 신체적인 이완
신체적으로 이완하면 조급함이 어느 정도 해결된다.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호흡을 조절하여 부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조급함은 보통 교감신경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있는데
이를 좀 완화해 준다.
호흡의 경우 4-7-8 호흡법이 있다.
4초 들이시고, 7초 멈춘 다음, 8초 동안 내쉬는 것이다.
이는 코르티솔 수치를 내리는 효과가 있다.
다른 방법으로는 일어나서 중력을 느끼는 방법도 있다.
똑바로 선채로 다리에 힘을 풀어 딱 필요한 만큼만 힘이 들어가게 한다.
이 상태로 중력이 나를 땅에 고정시켜 주는 느낌을 느낀다.
중력이 나를 지탱해 주는 것이 느껴지면서 안정감이 느껴진다.
이때 호흡을 천천히 하면 더 좋다.
이런 방법들을 실천하기 너무 힘들다면
그냥 산책하는 방법도 있다.
아무 생각 없이 10분이라도 산책을 하면 생각이 정리되면서
사고가 명확해진다.
이 때 중요한 것은 휴대폰을 들고 가지 않는 것이다.
잠시 화면에서 벗어나야 한다.
방법 2. 명상과 마음 챙김
굉장히 유명한 방법이다.
명상과 마음 챙김에 대한 효과는 굉장히 많이 나와있으니 여기서 따로 설명하지는 않겠다.
명상 가이드라인 영상이나 소리를 들으면서 해도 좋고,
단순히 호흡에만 집중하는 방법도 좋다.
어떤 것이든 좋으니 자신에 게 맞는 방법을 사용하면 된다.
방법 3. 자신이 느끼는 것을 글로 쓰기
생각보다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이다.
나의 생각과 느낌을 글로 표현하다 보면 내가 지금 어떤 생각을 하는지 명확해진다.
이를 통해 감정을 해소할 수도 있고, 생각을 정리에 다음에 해야 할 일이 명확해지기도 한다.
감정을 글로 표현한 연구에는 여러 결과가 있다.
글쓰기는 생리적으로 진정되며, 스트레스와 불안을 낮춘다.
인지적으로 정리가 되고 실제 행동 실행률을 끌어올리기도 하며, 면역력과 신체 건강 효과도 있다.
정리하면 글쓰기는 하면 조급함에 좋다.
나도 글쓰기를 하면서 효과를 많이 봤다.
조급함이 느껴지고 스트레스가 쌓일 때 왜 그런지 글로 쓰면서
스스로 생각이 정리되고 일이 명확해졌다.
일단 한 번 해보자
마무리하며
조급함은 어찌 보면 당연한 감정일 수도 있을 것 같다.
더 높은 곳을 향해 가려는 욕구는 어느 생명체든 다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걸 빠르게 이루려는 감정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게 너무 과도해지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뭔가 하려고 하지만 그럴수록 스트레스만 쌓이는 함정에 빠지는 것이다.
여러 도전을 하면서 항상 만성 조급함에 시달렸던 사람으로서
이를 벗어나기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다.
나 같은 경우 조급함으로 인해 여러 실패를 겪고 나서야 정신이 들었다.
그러고 나서야 조급함을 조절하고 해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이를 컨트롤하기 위해 노력했다.
꼭 이 글에서 나오는 방법이 아니더라도 다른 똑똑한 사람들이 더 좋은 방법을 많이 만들어놨다.
그러니 혹시 이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면 한 번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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