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과 전술을 실행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
사람들은 지금까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많은 전략과 전술들을 만들었다.
이 전략과 전술들은 계속해서 고도화 되었으며,
목표와는 상관이 없어 보이는 분야들의 아이디어를 빌려와 적용하는 등의 통합도 생겼다.
이러한 전략과 전술은 삶에 있어서도 중요한 사항이다.
삶에서 전략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을 제시해주고,
전술은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힘을 준다.
전술과 전략이 시너지를 일으킬 때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효율적으로 해낼 수 있다.
그러나 나를 포함한 사람들은 전략과 전술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전략과 전술을 이용해 계획을 세우더라도 이를 끈기있게 실천하지 못한다.
결국 바뀌지 못하고 원래 상태로 돌아가게 된다.
이는 사람들의 뇌에 깊숙히 자리잡은 생존방식과 성격에 기인한다.
1. 생존방식에 의한 영향
무언가를 바꾼다는 것은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과 동일하다.
원시시대에서는 무언가 환경이 바뀐다는 것은 곧 위기를 의미했다.
예를 들어보자.
아직 인류가 농사를 짓기 전인 석기시대 때 인류는 채집을 통해 식량을 얻었다.
때문에 인류는 효율적으로 식량을 관리하기 위해 계절의 변화를 관찰해왔다.
그리고 계절에 따라 어디서 어떻게 식량을 얻을 수 있는지 수 세대에 걸쳐 알아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울창했던 숲이 초원으로 바뀌고,
숲을 가로지르던 강이 호수로 변했다고 해보자.
숲의 생활과 생존에 익숙해져있던 사람들은 지금까지의 지식을 버리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적응을 못한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의 스트레스는 어마무시할 것이다.
알지 못하면 죽는다.
무언가 바뀌면 새로 알아야한다.
즉 새로운 것을 알지 못하면 죽는다.
이런 내용이 우리 조상으로부터 우리의 뇌에 박혀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변화가 어려운 것이다.
변화란 곧 위기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과거에 수렵,채집 시절에는 잘 먹혔던 이 패턴이
현대에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들 느끼겠지만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것이 나오는 현대사회이다.
이런 현대사회에서 변화하지 않는다는 것은 곧 뒤쳐짐을 의미한다.
이전에는 개개인의 생존 확률을 높아줬던 방식이, 이제는 생존을 막는 방식이 된 것이다.
2. 개개인의 성격
사람마다 성격이 재각각이다.
이런 성격 차이는 사회의 다양성을 만들어주고,
우리는 이런 다양성 안에서 수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다.
어떤 성격에는 장점도 존재하지만 단점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완벽주의는 꼼꼼하다는 장점이 존재하지만, 꼼꼼하기 때문에 일의 진행이 느릴 수 있다.
(어디까지나 예시일 뿐 완벽주의여도 적극적인 실행을 하는 사람도 존재한다.)
어떤 상황에서는 도움이 되지만 다른 상황에서는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성격 또한 우리의 뇌에 깊숙히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바꾸기는 쉽지 않다.
특히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힘들다.
(물론 불가능하지는 않다.)
성격을 바꾸는 것은 힘들고, 바꾼 성격이 꼭 좋은 면만 있다고 보기에도 힘들기 때문에
우리는 성격을 적절히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앞서 살펴보았듯 뇌 안에 깊숙히 자리잡은 생존방식과 성격에 의해
효율적이지 못한 방식을 그대로 고집하게 된다.
또한 이를 바꾸는 것도 굉장히 힘들다는 것도 살펴보았다.
그러나 그렇다고 바꾸지 않기에는 그 대가가 너무나도 크다.
필자는 예전부터 혼자 있는 것을 굉장히 좋아했다.
그래서 중,고등학교 때부터 군대에 있을 때 까지 사람들과 교류를 잘 하지 않았다.
그리고 구지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다.
매일매일 할 것이 없으면 책을 보거나 컴퓨터만 했다.
대학교 때 다른 사람들은 단체 미팅도 하고 선후배와 동기들과 같이 놀 때
집에서만 박혀있었다.
그래서 군대 전역 후 다시 복학했을 때 주변에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원래도 없었지만 그나마 교류하던 사람들도 다들 뿔뿔히 흩어졌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로 인해 나머지 대학생활을 집에서 보내야 했다.
그렇게 혼자 몇 년을 지내니 너무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집에만 있으면 사람들과 교류할 수 없는 것은 당연했다.
그래서 바뀔려고 했으나 귀찮고, 힘들고, 두렵다는 이유로 노력하지 않았다.
결국 대학교를 졸업할 때 까지 사람들과 교류는 거의 없는 상태를 유지했다.
지금은 그 시기를 굉장히 후회하고 있다.
좀 더 친해지려 노력하고, 더 많은 모임을 나가고, 더 많은 것을 시도했으면 좋을 텐데.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
이렇듯 바뀌지 않으면 원하는 결과도 얻지 못한다.
그렇기에 어떤 결과를 목표로 하든 전략과 전술을 통한 변화는 필수다.
전략과 전술을 잘 세우면 최소한의 에너지 소모로 변화를 일궈낼 수 있다.
전략과 전술을 세우고 실천하기
전략과 전술을 세울 때는 자신의 성격과 현재 상황에 맞춰야 한다.
즉, 현재 상황에서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세워야 한다.
물은 속도가 느린 물체는 잘 통과시키지만,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반발을 더 크게 한다.
우리 또한 마찬가지여서 성격과 상황에 맞지 않는 급격한 변화를 주면
반발 또한 그에 맞춰 급격하게 증가한다.
자신이 어마어마한 끈기와 인내가 있고, 끝까지 해내는 능력이 있다고 하면 그대로 밀고 나가도 괜찮다.
나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최대한 우회하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했다.
처음 나의 가장 큰 문제는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것이었다.
사람들과 대화하다보면 저 사람이 갑자기 기분나빠하면 어쩌지,
갑자기 나를 비난하면 어쩌지 걱정을 많이 했다.
그렇기에 말이 없었고, 말이 없으니 사람들은 어리둥절하며 지나갔다.
특히 이성과 같이 있을 때 더욱 말을 못했다.
상당히 부끄러운 과거이지만 이전의 내게 이성은 말그대로 별이었다.
너무 멀어서 닿을 수 없는 존재, 그게 이성이었다.
그런 내가 갑자기 이성들과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
반발이 너무 심하게 들어가 튕겨져 나갈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성에게 무언가 배우는 것 부터 시도했다.
내가 고객이기 때문에 실례를 저지르지 않는 이상 그 분이 내게 뭔가 하시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학원에 등록해서 배우기 시작했다.
또한 대학교에서 수업 조교를 들어갈 때(필자는 대학원생이다...)
몇 안되는 이성 학생들이 질문하는 것을 받아주고, 과제를 봐주면서
이성에 대한 무서움을 없앴다.
(그렇지만 아직도 남녀관계로 들어가면 굉장히 힘들다. 아직 갈길이 멀다..)
나는 처음부터 사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공적인 일부터 시작하여 점점 익숙해져가는 전략을 취했다.
여기까지 오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에는 어느 정도 바뀌는데 성공했다.
이렇듯 현재 상황에서 반발이 적은 방향을 탐색해 그 방향으로 바꾸면
지치지 않고 오랫동안 유지할 확률이 높아진다.
전술에 대해서
전략이 생각의 영역에 가깝다면 전술은 실천의 영역에 가깝다.
앞서 말한 내 사례에서 전략이 '공적인 일부터 천천히 시도하여, 사적인 것으로 넘어가자' 였으면
전술은 직접 이야기하는 방법이다.
이야기하는 방법은 책을 읽는다고 해서 늘지 않는다.
실제로 대화를 해봐야 이야기하는 방법이 는다.
이야기하지 않으면 앞서 세웠던 전략은 무용지물이 된다.
전쟁터에서 총 쏘는 법과 수류탄 던지는 법을 모르고 승리할 수는 없다.
총 쏘는 법과 수류탄 던지는 법은 직접 해봐야 는다.
물론 전술도 어느 정도 방법론이 정해져있기는 하다.
이성과 이야기하는데(나에게 이성은 여성이다.) 연구실에서 동료들과 이야기하는 것처럼
논문이야기하고, 연구이야기하고, 논리적 서순에 맞춰 이야기한다면 여성 입장에서는 지루할 것이다.
내가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논리 없이 흐르는대로 이야기 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로 이야기 했을 때도 논리는 거의 들어가지 않았다.
그냥 자신의 선호나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했다.
(혹시라도 이렇게 이야기하는 분이 계시면 이전의 나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
타인의 선호에 논리를 들이대면 좋은 인상을 남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런 것은 책에서도 배울 수 있지만, 자신이 직접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과는
습득의 차이가 크다.
물론 이렇게 실천하는 것이 두려울 수도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우리에게는 변화를 두려워하는 프로세스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패한다고 다 끝나는 것은 아니다.
물론 고통스러울 수도 있지만 이런 고통도 느끼다보면 무뎌진다.
(필자는 2고백 2차임을 당했다. 처음에는 매우매우 힘들었지만 지금은 잘 살고 있다.)
또한 고통은 사람을 절망하게 하기도 하지만 사람을 더욱 성장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우리가 운동을 하면 근육에 미세한 상처가 생기지만, 근육은 그 상처를 치유하면서 더 강해진다.
이것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마음고 상처를 입으면 입을수록 더 강해진다.
그러니 단 한번이라도 이겨내는 경험을 해보자.
단 한번이면 된다. 한번이 어렵지 두 번째는 크게 어렵지 않다.
그래도 뭔가 하는게 두렵다면 필자의 이야기를 하나 더 들려주겠다.
필자가 일하는 연구실(사무실)과 실험실은 서로 건물 반대편에 있다.
그래서 연구실에서 필요한 것이 있거나, 놓고 온 것이 있다면 긴 복도를 지나야 한다.
어느 날, 그날 따라 왔다갔다할 일이 굉장히 많았다.
그렇게 연구실에서 실험실로 가던 도중 한 여성분을 마주치게 되었다.
그 때는 그냥 인사하지 않고 서로 지나쳤다.
그리고 할 일이 있어 실험실에서 연구실로 가던 도중 그 분을 또 마주쳤다.
처음에는 괜히 인사했다가 안 받아주면 뻘쭘할 거 같아서 인사를 안했는데,
그 분도 굉장히 어색해하고 눈피하는 것이 느껴졌다.
그 때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는데 내가 먼저 인사를 했다.
그 분도 받아주었다.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다.
내 걱정은 정말 쓸모없었다.
한 번 해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로버트 그린'이라는 작가는 무지에서 두려움이 계속해서 커진다고 자신의 저서에서 이야기했다.
딱 그말이 맞는 거 같다. 두려움은 무지와 상상력을 먹고 자라난다.
우리가 실행을 통해 현실을 직시하면 무지는 사라지고, 두려움은 먹을 것이 없어 사라진다.
마무리하며
필자는 앞으로 소설을 하나 쓸 생각이다.
변화를 위한 것이기도 하고, 내가 생각한 전략과 전술이 실제로 먹히는지 확인하고 싶기 때문이다.
어쩌면 가끔씩 이곳에 진행상황을 공유할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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