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무언가를 이루고자 할 때 우리는 행동을 한다.
이전 글에서는 행동을 최적화하는 것의 필요성과 그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다.
(이전 글 참고)
2024.01.16 - [생각 기록장] - 전략적 행동을 위한 최적화
행동 최적화 방법
이 글에서는 최적화의 방법론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해보려 한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계속해서 공부를 한다던가, 일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밥도 먹어야 하고, 잠도 자야 하고, 위생관리도 해줘야 한다.
이 모든 것들이 받쳐줬을 때 우리는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조급함 때문에(혹은 두려움 때문에) 짧은 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일을 하려고 한다.
그래서 계획도 이것저것 많은 것들을 하는 방향으로 세운다.
그러나 생각해 보자.
대부분 목표를 이루는데 방해가 되는 요소가 적어도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이는 우리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뺏어간다.
우리는 얼마 안 되는 남은 에너지를 최대한으로 활용해야 한다.
차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연료가 필요하다.
연료가 없다면 아무리 좋은 차라도 차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
차에 연료가 20km 갈 수 있는 정도로 차 있다고 가정하자.
이 차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려고 하면 어떻게 될까?(서울에서 부산까지는 대략 320km 정도 된다.)
얼마 못 가서 차는 멈출 것이다.
처음 계획을 하고 행동하려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실수가 이런 것이다.
의욕이 너무 앞선 나머지 자신의 상황에 맞지 않는 무리한 계획을 세운다.
그렇기 때문에 연료 부족으로 중간에 멈춰버리고 만다.
차가 20km만 갈 수 있다면 그만큼만 가야 한다.
그리고 연료를 다시 넣어야 차가 움직일 수 있다.
우리도 우리가 딱 할 수 있는 만큼만 해야 한다.
그리고 휴식을 취해줘야 한다.
휴식을 취해야 하는 이유
우리의 뇌는 하루 동안 경험한 것과 배운 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냅스를 형성한다.
이 새로운 시냅스는 우리가 한 행동과 생각을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리고 행동이 반복되면 반복될수록 시냅스는 점점 더 단단하게 연결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효율성을 위해서라도 휴식을 취해줘야 한다.
운동을 하고 나면 근육이 휴식하고 성장할 시간을 줘야 하는 것처럼,
우리의 뇌도 활동하고 나면 휴식하고 성장할 시간을 줘야 한다.
어쩌면 이런 의문이 들 수도 있겠다.
그럼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많은 것들을 하면 되지 않나?
에너지를 잘 분배하면 이것저것 다 할 수 있지 않을까?
여러분이 하려는 일이 여러분에게 굉장히 익숙한 것이라면 그래도 될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 목표는 여러분에게 익숙한 것이 아닐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조금씩 에너지를 분배하면 안 그래도 부족한 에너지를 더욱 나누는 행위이다.
20km 갈 연료를 여러 자동차에 나눠서 넣는 것이다.
생각해 보자.
20km면 집에서 학교까지 갈 수 있다고 가정해 보자.
근데 여러분은 학교도 가고 싶고(물론 아닐 수도 있지만),
병원도 가고 싶고, 쇼핑몰에도 가고 싶으며, 놀이동산에도 가고 싶다.
그래서 4곳에 모두 가기 위해 4대의 차에 연료를 나눠서 넣었다.
그럼 한 대당 5km씩 갈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집에서 다른 곳까지의 거리가 20km로 동일하다면,
여러분은 그 어떤 곳도 가지 못하게 될 것이다.
즉, 모든 것을 다 잡으려다 아무것도 잡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나는 항상 계획을 세울 때 운동도 하고, 책도 읽고, 공부도 하는 등 여러 가지를 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이런 계획은 항상 일주일을 넘기지 못했다.
너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해 쉽게 지친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처음에는 하나의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달성하는데 집중하는 것이 좋다.
앞서 말했듯이 하나에 집중하면 우리의 뇌는 그것에 익숙해지도록 시냅스를 생성하게 된다.
이 시냅스가 단단하게 연결되면, 우리는 그 행동을 하는데 큰 에너지가 필요하지 않게 된다.
그 행동에 익숙해진 것이다.
그럼 우리는 남는 에너지로 다른 것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하나씩 정복하다 보면 우리는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다.
전쟁의 전략 중에서는 참여할 전투를 신중하게 고르는 전략이 있다.
전투가 있다고 그냥 뛰어드는 것이 아니라,
이 전투를 참여했을 때 어떤 이점이 있고, 어떤 것을 포기하는지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그리고 꼭 필요한 전투에만 참여한다.
자원은 항상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말한 것도 이 전략에 기반을 두고 있다.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에너지를 쓸 행동을 신중하게 결정한다.
그리고 그 행동에만 집중한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여러 행동에 에너지를 투자해야 한다면,
그 행동으로 인한 이득과 손해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에너지를 분배하자.
그래도 가능한 한 한 번에 하나씩만 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니 처음에는 가장 중요한 한 가지 목표만을 향해 나아가자.
지금 여러분에게 가장 중요한 목표는 무엇인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가장 중요한 행동은 무엇인가?
미루지 말고 지금 노트를 꺼내 적어보자.
그리고 그 행동에 집중하자.
나중에 익숙해지면 그다음으로 넘어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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