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상대방에게 속거나 당하는 이유
우리는 가능한 한 상대와 무난한 관계를 유지하기를 원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가능한 한 상대의 부탁을 들어주거나,
완만하게 거절하는 것을 익혀왔다.
그러나 우리 주위에는 이런 우리의 성향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본심을 숨긴 채
우리에게서 무언가를 앗아가기 위한 계획을 짜고 있다.
우리는 이런 것들에 대항할 필요가 있다.
대항하지 않고 미적지근하게 반응하면
그때부터 이미 상대방에게 말려드는 것이다.
우리가 거절하거나 상대방과 대립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의 평판이 떨어질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타인의 제안을 거절함으로써 죄책감을 가지는 것이 싫고,
또한 타인이 그로 인해 비난하는 것이 싫은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이용하는 것이 바로 이런 심리이다.
그들은 이런 간단한 부탁조차 들어주지 못하냐며
우리를 손가락질 하고 심리적으로 압박을 준다.
또한 그들은 작은 부탁부터 시작해 점점 큰 부탁을 해온다.
작은 부탁에서 한 번 '예'라는 대답이 나오면
우리는 그 다음에도 '예'를 외칠 가능성이 커진다.
가장 큰 한번의 '예'라는 심리적 장벽을 허물었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yes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상대방에게 말려든다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거절하려고 하면 지금까지 잘했으면서 왜 안되냐며 되지도 않는 소리를 한다.
Yes를 외치면 외칠수록 점점 수렁으로 빠져드는 것이다.
이는 개미지옥과 같다.
한 번 떨어지면 나오기는 너무나도 힘들다.
결국 우리는 상대방에게 굴복하고 만다.
필자는 군대에서 맞선임(바로 윗 기수의 선임)에게 항상 불합리한 요구를 당했다.
그는 항상 자기자신의 우월함을 과시하고 싶어 했다.
필자는 이를 거절하지 못해 항상 그의 요구를 들어주었으며
그럴수록 맞선임은 더욱 대담한 행동과 함께 대담한 요구를 했다.
결국 그의 행동은 그가 다른 중대로 강제로 간 후에야 끝났다.
이렇듯 상대방의 전략에 한 번 빠지면 나오기는 점점 더 힘들어진다.
그리고 자신을 지키기는 더욱 힘들어진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런 심리적 함정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
심리적 함정에서 벗어나기
미리 말하지만 이런 함정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큰 에너지가 필요하다.
두려움은 상상을 통해 점점 더 커지며, 이 느낌은 우리를 압도한다.
그러나 두려움 또한 우리 내부에 존재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우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두려움에 먹힐 수도 있고,
두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할 수도 있다.
먼저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에게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지 않는 것이다.
애초에 속이는 쪽이 속는 쪽에 비해 도덕적으로 너 나쁘다.
그렇기에 상대방을 거절하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갖지 말자.
또한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상관하지 말자.
그들은 어짜피 우리를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하나의 먹잇감으로 생각할 뿐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죄책감을 가져봤자 자기 자신만 상처받을 뿐이다.
그들이 개과천선 한다거나 깨달음을 얻어 자신의 뜻을 굽히는 것을 바라지 말자.
자신을 지킬 것은 자기 자신뿐이다.
두 번째로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현실은 무기만 들지 않았을 뿐이지 피 튀기는 전쟁터나 다름없다.
적들은 몸에 상처를 입히고 굴복시키지 않는다.
대신 마음에 상처를 입히고, 이를 이용해 우리를 자유자재로 다루려 한다.
언제나 사람들 사이에서 경계하고 있어야 한다.
그 사람들과 아무리 친하다고 해도 말이다.
순진하게 타인에게 자신의 마음을 줘버리면,
타인이 이끄는 대로 휘돌릴 수밖에 없다.
그들이 굉장한 선인이라 해도 우리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지는 않을 것이다.
각자 선에 대한 기준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음을 지키기 위해 해자를 파고, 무기를 배치해라.
당신이 허락하지 않으면 타인은 당신 마음속으로 들어올 수 없다.
그들이 당신을 비방하든,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면서 압박하는 신경 쓰지 않아야 한다.
두려워하지 마라. 다시 한번 말하지만 어차피 그들은 당신을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
당신이 수락하든 거절하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마지막으로 그들에 대응할 방법을 생각해라.
어떤 사람이 당신을 이용하려 한다든가, 당신에게 해를 입히려고 할 때
당신은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 생각해야 한다.
당신은 그 사람과 상종을 안 할 수도 있고,
그 사람에게 반격을 해 한 방 먹여줄 수도 있다.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어떤 선택을 하든 순진하게 당하지는 않길 바란다.
당하더라도 한 방 먹이고 당해야 하지 않겠는가.
마무리하며
상대방이 당신에게 해를 입히려 할 때 이를 감정적으로 대응할수록 더욱 말려든다.
상대방이 우리에게 해를 입히려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어떤 이유로 해를 입히든 그들도 그저 사람일 뿐임을 잊으면 안 된다.
그들도 밥을 먹어야 하고, 잠을 자야 하며, 때리면 아파한다.
그러니 그저 돌멩이를 보듯 그들을 대해야 한다.
이성이 감정을 컨트롤할 수 있게 평소에 이를 제어하는 연습을 하면 좋다.
또한 흥분하면 시야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그러니 흥분을 가라앉히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흥분과 침체 사이에서 균형을 맞춘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또한 항상 독립심을 길러야 한다.
타인에게 의존하거나 무언가를 기대하는 마음은 고이 접어두어라.
기대할수록 상처만 늘어날 뿐이다.
평정심과 독립심에 대해선 이전 글에서 더 자세히 써놨다.
이 글들이 당신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2024.01.24 - [생각 기록장] - 타인과 적절한 거리를 두어야 하는 이유 - 독립심
2024.01.22 - [생각 기록장] - 평정심을 유지하는 법 - 내면의 무게추 이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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