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과 전술

사람 보기를 돌같이 하자 - 상대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CreatoMaestro 2024. 1. 30. 01:11
반응형

사람 보기를 돌같이 하자 커버

사람 보기를 돌같이 하자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고려시대 장군 최영의 부친이 유언으로 남긴 말이다.

권력이나 재산 등을 볼 때 돌을 보듯

아무런 느낌 없이 봐야 그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앞선 글에서 독립심과 스스로 방어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썼다.

(관심이 있다면 아래 글들을 읽어보길 바란다.)

2024.01.24 - [생각 기록장] - 타인과 적절한 거리를 두어야 하는 이유 - 독립심

 

타인과 적절한 거리를 두어야 하는 이유 - 독립심

사회적 동물인 사람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을 많이 이야기한다. 이전부터 규모가 크든 작든 인간은 무리 지어 외부의 위협에 대응했다. 이런 성향은 지금까지도 이어져오고 있다. 사람들

ti-project-11.tistory.com

2024.01.27 - [생각 기록장] - 최후의 보루는 자기 자신이다. - 상대방에게 당하지 않기

 

최후의 보루는 자기 자신이다. - 상대방에게 당하지 않기

우리가 상대방에게 속거나 당하는 이유 우리는 가능한 한 상대와 무난한 관계를 유지하기를 원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가능한 한 상대의 부탁을 들어주거나, 완만하게 거절하는 것을 익혀왔다.

ti-project-11.tistory.com

 

이 글들에는 독립심과 스스로 방어하는 능력이

상대의 영향에서 벗어나는데 도움을 준다는 내용이 써져 있다.

독립심과 방어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는 있지만

그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나는 이 말을 해주고 싶다.

'사람 보기를 돌같이 하자.'

 

우리가 상대방의 영향을 받는 이유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세상에 대한 우리만의 기준을 형성하게 된다.

이 기준을 이용해 상황과 환경을 판단하고, 이에 대한 대응을 한다.

이런 기준들은 우리가 더 수준높은 일들을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문제는 이런 기준들이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우리의 시선을 제한하는 색안경이 되기도한다.

 

지네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보자.

지네를 생각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많은 다리, 검은색, 주황색의 다리 등등.

지네의 많은 특성들이 생각 날 것이다.

 

어떤 사람은 이 특성들을 굉장히 싫어할 것이다.

지네란 것을 그저 징그럽고 피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한다.

만약 집에 지네가 나온다면 기겁을 하면서 도망가거나 잡아버릴 것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이 지네를 애완동물로 키우기도 한다.

그들은 지네를 팔 위에 올린다던가, 먹이를 주는 등 지네에 대해 애정을 가진다.

 

이렇든 같은 지네여도 어떤 사람들에게는 혐오의 대상이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사랑스러운 존재일 수 있다.

이러한 판단이 바로 우리의 기준, 색안경이다.

 

우리는 이러한 색안경을 이용해 사람을 판단한다.

어떤 사람은 좋고, 어떤 사람은 무례하고 등등.

이런 기본적인 분류를 통해 어떤 사람이 어떻게 행동할지 예측한다.

그렇기에 어떤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고 판단이 되면

왠만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그 판단을 유지한다.

 

그러나 그 사람이 갑자기 배신을 한다면 우리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우리는 당황하고, 어떻게 된건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상황에 대한 무력감에 대응하기 위해 화를 내게 된다.

화를 낸다는 것은 이성보다는 감정이 주도권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즉, 시야가 좁아져 상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의도를 가지고 행동하는지 파악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결국 화를 내면 낼수록 점점 상황은 악화되고 (상대가 원하는 대로 될 것이므로)

힘들어지는 것은 우리가 될 것이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우리가 상대를 좋게 판단했을 떄,

그 사람은 나에게 우호적이라고 판단하고,

그 사람의 호의에 의존했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호의에 의존한다는 것은

상대방이 그 호의를 멈췄을 떄 그에 대응하기 힘들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대가 우호적이길 기대했고, 그 기대가 어긋났으며,

이 어긋난 기대가 부정적이기 때문에 우리는 위협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위협을 느끼는 것은 생명과 직결된다는 느낌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성적 판단이 힘들어진다

그렇기에 이성보다는 감정이 앞으로 나와 상황을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물론 감정적으로 나오면 장기적으로 좋지 않고, 단기적으로도 그리 좋지는 않다.)

 

다시, 사람 보기를 돌같이 하자.

앞서 우리는 상대방의 영향을 받게 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봤다.

우리의 색안경이 상대방을 판단하고, 그 판단에 의존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돌발행동을 할 경우 그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디면 해결책은 간단하다. 

사람에 대해서 색안경을 끼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길가의 돌을 볼 때 그 돌이 좋다 나쁘다 판단하지 않는다.

그 돌이 어떻게 생겼든 그것은 그냥 모양일 뿐이고,

그것에 대한 선호도를 판단하지는 않는다.

돌은 그저 돌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돌이 화단에 있든, 쪼개져있든

그것울 신경쓰지는 않는다.

 

사람에 대해서도 같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

사람은 그저 사람일 뿐이다.

그 사람이 뭐를 좋아하던, 우리에게 어떻게 행동하던,

그 사람은 그냥 사람일 뿐인 것이다.

우리는 그 사람이 어떻게 행동할 것이라 기대하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이 어떻게 행동하든

우리가 감정적으로 대응할 건덕지가 없다.

 

예를 들어보자.

얼굴을 알고 있던 어떤 사람이 나를 비난한다고 해보자.

 

이 때 감정적으로 대응한다면,

자신도 같이 비난하거나, 화를 낼 것이다.

그 내부에는 이런 생각이 있을 것이다.

'저 사람은 왜 저렇게 행동하는 거지? 이해를 할 수가 없네!'

우리는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기를 기대하고 있고,

그 기대가 깨졌기 때문에 화가 난다.

그 기대가 깨짐으로써 내게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만약 그 사람을 돌을 보듯 본다면 어떤 반응이 나올까?

그 사람은 그냥 그런 사람인 것이다.

사람들에게 어떤 행동을 하기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감정적인 반응을 최소화 할 수 있다.

감정적인 반응을 최소화 한다면 우리는 이성적 사고가 가능해지고,

우리는 적절히 대응하면 그만이다.

 

마무리하며

필자는 학창시절부터 타인이 필자를 위로해주길 바랬다.

힘든 일이 있을 때, 어려울 때 항상 혼자였기 때문에 사람의 온기를 느끼고 싶었다.

그러나 당연하게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사람이란 존재는 잠깐 동정할 수는 있지만,

일단 자신이 생존하고 번영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보통은 여유가 있어야 남들을 도울 생각이 난다.)

 

사람들이 위로해주길 바랬던 필자는 사람들에게 분노했고,

그러면 그럴수록 사람들과는 멀어지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때가 타인에 대한 의존성이 최고치를 찍었을 때였다.

 

이런 혼란스런 상황을 몇 년 겪으면서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많은 책을 읽고,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타인이 어떻게 행동하길 원하는 생각을 조금씩 없애기 시작했다.

 

상대방의 행동에 상처를 입기도하고, 속기도 하고, 손해를 보기도 하면서

중요한 것은 상대에 의존하지 않는 것, 상대를 그냥 사람으로 보는 것이 중요한 것을 알았다.

물론 처음부터 적용을 잘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힘든 운동을 하면서 점점 근육이 강해지듯이

힘든 상황에서 적용을 해보면서 내면이 점점 강해지는 것을 느꼈다.

 

지금도 여전히 감정적이고, 아직 타인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도 남아있지만,

그렇다고 그것에 집착하지는 않는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이 방법을 통해 

독립심과 스스로 방어하는 능력을 길러 어떤 상황이든 당당히 해쳐나갔으면 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