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면서 더 똑똑해진다니.. 무슨 소리야?
아마 똑똑해지는 것을 생각하면 대부분 공부를 하거나, 무언가를 배우는 것을 생각한다.
책상에 앉아서 펜을 잡고 문제를 풀거나 내용을 정리하는 것.
이것이 똑똑해지는 방법이라는 생각을 한다.
물론 이것도 맞는 말이다.
공부를 통해 뇌는 새로운 지식을 받고, 그 지식을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이를 위해선 하나의 과정이 필수적으로 있어야 한다.
바로 휴식이라는 활동이다.
운동 후 근육에 휴식이 필요한 것처럼 뇌에도 휴식이 필요하다.
우리는 근육의 크기를 키우고,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 운동을 한다.
근육은 운동을 하면서 미세한 상처가 생기고,
그 상처를 치유하면서 더 강해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핵심은 상처와 치유다.
더 강해지기 위해서는 상처를 만들어야 하고,
그 이후에 휴식을 통해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
치유하는 과정이 없으면 근육은 성장할 시간을 갖지 못한다.
우리의 뇌도 마찬가지이다.
뇌는 생각을 통해 상처를 입지는 않지만,
무언가를 배우거나 문제를 해결할 때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익숙하지 않은 과정이라 뇌의 회로에 관련 지식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두엽에서 이를 컨트롤해줘야 하는데,
전두엽은 이 과정에어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소비한다.
우리의 습관, 본성과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뇌는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다.
이렇게 계속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행동하는 것은 생존에 불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뇌는 휴식을 통해 새로운 시냅스 연결을 만들기 시작한다.
이 시냅스 연결을 통해 뇌는 새로운 행동과 생각을 위한 지름길을 만든다.
우리는 이 지름길을 통해서 특정 생각이나 행동을 좀 더 쉽게 한다.
이런 방식으로 우리의 뇌는 더욱 똑똑해진다.
우리가 말하고 쓰는 것을 생각해 보자.
처음에 우리 뇌는 말하고 쓰는 것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언어를 듣고 경험하면서, 우리 뇌는 이에 대한 것을 학습하기 시작한다.
학습 과정을 통해 나중에는 아무런 힘도 들이지 않고 말하고 쓰는 것이 가능해진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새로운 생각과 행동을 위해 뇌가 시냅스를 연결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아까도 말했지만 이런 과정을 위해서는 뇌에 휴식을 주어야 한다.
여기서 휴식이란 최대한 뇌에 들어오는 정보를 줄여주는 것이다.
TV를 보거나 게임을 하는 것은 뇌에 처리할 정보를 주는 행위기 때문에
뇌에 휴식을 최대한으로 준다고 보기는 힘들다.
우리의 목표는 들어온 자극을 최대한 이용해 참신한 생각을 최대한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뇌에 휴식을 잘 줄 수 있을까?
뇌에 휴식을 주는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 - 잠자기
우리는 하루 동안 소모한 에너지를 재충전하기 위해 잠을 잔다.
잠은 우리의 몸이 회복하고, 내일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뇌가 학습하는데도 엄청난 도움을 준다.
여러분은 한 번쯤 잠을 자면서 꿈을 꿔본 적이 있을 것이다.
꿈을 꾼다는 것은 우리의 뇌가 하루 동안 경험하고 학습한 것을 정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평소에 우리는 전두엽의 영향을 받아 새로운 생각을 결합하거나 변형하는 것에 제약을 받는다.
그러나 꿈에서는 이런 기능이 꺼지기 때문에 자유롭게 여러 생각을 결합하고 변형한다.
꿈에서 뇌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거나, 새로운 것을 학습하는데 에너지를 쏟는다.
때문에 잠만 잘 자도 뇌가 더 똑똑해지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걷기, 명상하기 그리고 멍 때리기
앞서 뇌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서는
뇌에 들어가는 자극적인 요소를 줄이는 것이 좋다는 말을 했다.
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멍 때리기와 명상하기이다.
멍 때리기는 모두가 알고 있는 그 멍 때리기이다.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는 것이다.
뇌는 이 시간 동안 잽싸게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뇌의 전두엽이 가하는 압박이 줄어들기 때문에
뇌는 좀 더 자유로운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
명상은 좀 다른 방식으로 뇌에 휴식을 준다.
자세한 메커니즘은 모르겠지만
필자는 문제가 안 풀릴 때 명상의 도움을 종종 받는다.
명상을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생각들이 문을 두드리는 경우가 있다.
근데 멍 때리기와 명상은 가만히 있는 것이기 때문에 실천하기 좀 힘들 수도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것은 걷기이다.
걷기는 많은 힘이 들지 않고, 또한 앞선 두 개의 방식에 비해 덜 지루하다.
그럼에도 걷는 동안에는 골치 아픈 문제나, 뇌에 과한 자극을 주는 것들이 많이 없기 때문에
뇌에게 생각을 정리하고, 에너지를 다시 생성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물론 돌발 상황이 없다는 가정이다.)
밖에서 걷는 것이 힘들다면 집 안에서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는 것도 도움이 된다.
좀 이상해 보일 수도 있지만 직접 해보면 생각보다 효과가 좋다.
자극을 주고 회복시키기
앞서 뇌의 성장을 근육의 성장에 비유했다.
근육이 운동을 통해 미세한 상처를 입고, 회복하는 과정에서 성장하는 것처럼
뇌도 어떤 문제나 새로운 행동을 통해 에너지를 소비하고,
이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더 성장한다고 했다.
그렇기에 뇌에 휴식을 주기 앞서 뇌에 새로운 도전과제를 던져주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 근육이 성장할 수 없는 것처럼
뇌에 새로운 도전과제를 주지 않으면,
우리가 지금까지 이야기한 것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어떤 종류든 좋으니 생각하고, 행동해 보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어떤 종류의 도전과제를 주던 뇌는 그것에 적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처음에는 그 도전과제에 대해 서툴게 대응하지만,
뇌가 서서히 적응을 하면서 그 도전과제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아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서 이를 발전시키는 영역으로 나아갈 것이다.
내용 정리
- 뇌가 성장하기 위해선 도전과제를 받고 해결하려는 노력 뒤에 휴식이 와야 한다.
- 휴식하는데 가장 쉽고 편한 방법은 잠자기이다.
- 명상, 걷기, 멍 때리기도 휴식에 도움을 준다.
- '도전과제 -> 독서/예술/운동 -> 휴식/잠자기' 사이클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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